AI 빅데이터 분석과 여론조사로 표심을 읽는 빅데이터 톡톡 시간입니다.
【 질문1 】
민지숙 기자, 지난 한 주 동안 대선 판도가 시시각각 흔들렸습니다.
【 기자 】
이렇게 매일매일 이슈가 쏟아지면 특정 날짜에 진행되는 여론조사만으로는 민심 변화를 읽기 어려운데요.
그래서 저희 MBN은 성균관대 글로벌융복합콘텐츠 연구소(이종명 교수)와 함께 각 후보와 관련된 키워드들을 AI 빅데이터 프로그램으로 분석해 하루 단위 민심을 추적해봤습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거대 양당 후보 각자 큰 고비를 하나씩 넘었습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한 감성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지난주 수요일에 부정 감성이 최고점을 찍었다가 꺾이고 주말 사이 긍정 감성이 치솟는 모양인데요.
이 날은 이 후보가 파기환송심 재판 연기를 신청하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 날입니다.
이에 대한 부정 여론이 급증했다가, 재판 리스크가 해소됐다는 판단에 긍정 평가가 더 높아진 걸로 해석됩니다.
【 질문2 】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단일화 내홍이 휩쓸었던 일주일이었죠.
한덕수 후보와 단일화 협상이 결렬된 금요일에 부정적인 감성이 최고조에 달했다가, 주말 사이 줄어들었는데요.
이날 새벽 후보 자리를 빼앗겼다 당원들의 지지로 되찾는 과정에 긍정 여론이 반등한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긍정과 부정이 딱 절반으로 이슈에 따라 어느 쪽으로든 출렁일 수 있는 상황입니다.
【 질문3 】
이런 변화가 실제 여론조사에도 반영이 됐습니까?
【 기자 】
3파전 구도를 보면 그렇습니다.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최고치로 올라간 긍정 감성만큼 50%대 과반 지지율을 다시 회복한 모습입니다.
김문수 후보 역시 지지율이 상승했지만 김 후보 자체에 대한 지지보다는 반 한덕수 정서가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오고,
이 여론 조사가 후보 교체 직전에 이뤄진 만큼 지지율 상승세가 이번 주에도 이어질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 질문4 】
김문수는 단일화로 발이 묶인 사이 이재명 후보는 전국을 돌며 광폭 행보를 보였는데요. 어떤 전략일까요?
【 기자 】
한마디로 말해 이재명의 '오답 노트' 를 쓰고 있습니다.
바로 지난 20대 대선에서 놓쳤던 지역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데요.
어제까지 이재명 후보가 발로 뛴 지역들을 살펴봤더니 총 51곳이었습니다.
더 많이 찾은 지역일수록 더 진한 색으로 표시했습니다.
이 가운데 40곳이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패한 지역들이었는데요.
이렇게 지난 대선 결과와 겹쳐보면 전략이 확실히 드러납니다.
특히 강원 지역을 12번으로 가장 많이 갔는데, 강원은 지난 대선에서 16.5%p 차이로 영남 지역을 제외하고 가장 큰 차이로 이재명 후보가 졌던 곳입니다.
현역 민주당 의원이 2명뿐이라 후보가 직접 공을 들인 걸로 보입니다.
【 질문5 】
여기 경남과 경북 합쳐 영남 지역을 15번으로 가장 많이 갔네요?
【 기자 】
이재명 후보 이번 TK 지역에서 30%대 득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주말 국민의힘 단일화 내홍이 극에 달했을 때 영남권을 연이틀 공략했는데요.
보수 텃밭에서 흔들리는 민심의 틈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0.7%p의 벽을 넘기 위해서 험지 공략을 이어갈지 주목됩니다.
【 앵커멘트 】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최진평·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