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치톡톡은 조일호 기자와 함께 합니다.
【 질문1 】
첫번째 키워드부터 보겠습니다.
"윤통과 두 X, 천벌받을 것"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경선에서 지고나서 정계 은퇴를 선언했는데 최근들어 발언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요.
윤통은 윤 전 대통령을 가리키는 것 같고, 두 X는 누군가요?
【 기자 】
홍 전 시장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를 전면에 세우려는 국민의힘 지도부를 적극적으로 비판하고 있죠.
여기서 '두 X'가 누구라고 밝히진 않았지만, 권영세, 권성동 '쌍권' 지도부로 해석됩니다.
홍 전 시장은 "3년 전 두 X가 윤석열을 데리고 올 때부터 당에 망조가 들더니"라며 "이번에도 엉뚱한 짓으로 수렁에 빠지고 있다"고 적었는데요.
2021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당시 권 원내대표는 윤 전 대통령에게 입당을 직접 권유했고, 권 비대위원장은 직접 입당 원서를 받았습니다.
이들이 지금 또다시 한덕수 후보를 전면에 내세워서 김문수 후보를 대체하려 한다는 게 홍 전 시장의 문제의식입니다.
【 질문1-1 】
홍 전 시장이 요새 SNS로 활발하게 당을 비판하고 있는데 원래 미국에 간다고 하지 않았었나요?
【 기자 】
홍 전 시장은 경선 패배 후 미국에 가서 대선이 끝난 후에야 돌아오겠다고 예고했었는데요.
그런데 오늘 갑자기 김문수 후보 측에서 "홍 전 시장을 중앙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고 깜짝 공지했습니다.
홍 전 시장이 내일 출국하려던 계획을 바꿔서 김 후보의 선거 승리를 위해 직을 수락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당 안팎에서는 '김 후보가 지도부와 각을 세우고 단일화 반대 의지를 다시 한번 강하게 피력한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었는데요.
홍 전 시장 측에서 곧장 반박 입장문을 내고, 김 후보의 제안을 거절하고 예정대로 내일 미국에 간다고 밝히면서 해프닝이 일단락됐습니다.
【 질문2 】
안 그래도 단일화 때문에 여러 말이 나오고 있는데 김 후보 캠프 분위기도 어수선해보이네요.
다음 키워드 보겠습니다.
"OOO 제정신인가"
누구를 향해 제정신이냐고 한 건가요?
【 기자 】
대상은 바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입니다.
발단은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앙선관위 주관 토론회에 나가 "이재명 후보가 경제를 살리겠다"고 말하고 한덕수, 김문수 후보 사진과 함께 '누구라도 윤어게인'이라고 적힌 팻말을 든 건데요.
선관위가 김 의원의 행동이 선거법 규정으로 금지돼 있는 '확성장치를 사용한 선거운동' 등에 해당하는지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박찬대 원내대표는 "선거운동을 위축시키는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
- "선관위가 지금 제정신입니까? 방송에서 마이크에 대고 말을 안 하면 도대체 어디다 대고 말을 합니까? 방송 소품으로 쓴 손팻말이 어떻게 불법광고물이 됩니까?"
【 질문3 】
다음 키워드 보겠습니다.
'범진보 빅텐트'
빅텐트 하면 범보수 빅텐트가 떠오르는데 범진보 진영에도 빅텐트가 쳐진 건가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 얘긴데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아 구속 수감 중인 송영길 대표가 옥중 서신을 통해 이재명 대선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겁니다.
송 대표는 "이재명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해 윤석열과 추종 세력을 심판하자"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 질문3-1 】
다들 '이재명으로 헤쳐모여' 하는 느낌이네요.
진보당도 지지선언을 했다면서요?
【 기자 】
맞습니다.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4당이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화한건데요.
이에 따라 진보당의 대선 예비후보인 김재연 상임대표도 예비후보직을 내려놓고 이 후보와 단일화했습니다.
조기대선 초기부터 반이재명 빅텐트를 주장해 온 범보수 세력은 삐그덕거리고 있는데 오히려 범진보 세력이이재명 단일대오로 빅텐트를 꾸리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 질문4 】
국민의힘은 단일화 이슈로 내홍을 겪고 있는 와중에 범진보 빅텐트까지 꾸려지면서 상대적으로 민주당 입장에서는 여유가 생긴 것 같네요.
다음 키워드는 '골목대장'인데 누구 얘긴가요?
【 기자 】
민주당이 현장의 민심을 듣겠다며 '골목골목 선대위'를 구성했는데요.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추미애 의원이 골목대장의 주인공입니다.
오늘 첫 회의가 열렸는데요, 골목골목이 적힌 수첩을 들고 한 손은 귀에 손을 대는 퍼포먼스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진 / 더불어민주당 골목 선대위 상황실장
- "수첩을 들고 골목골목을 다니면서 수첩을 많이 쓴 사람은 추미애 위원장님께서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수첩을 들고 오른쪽 귀에 한번 해주십시오."
- "골목골목 국민과 함께!"
【 앵커멘트 】
여유가 엿보이는 모습이네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조일호 기자였습니다.
[jo1h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