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최근 유럽 일부 식당들이 '별점'을 자진 반납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2019년 미쉐린 가이드에서 1스타를 획득한 이탈리아 루카의 유명 레스토랑 '질리오'는 지난해 10월 별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레스토랑 공동 소유주는 미쉐린 등재 이후 손님들이 지나치게 화려한 음식을 기대해 부담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자신이 추구하는 식당은 티셔츠와 샌들 차림으로도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프랑스의 분자요리 대가 마르크 베라 셰프는 자신의 레스토랑에 미쉐린 비평가들의 출입을 금지하기도 했고요.
영국 런던의 한 미쉐린 선정 레스토랑 셰프는 별점을 '저주'라고까지 부르기도 했습니다.
그는 해당 레스토랑을 떠나면서 고객들이 자신의 캐주얼한 스타일과 상반되는 음식을 기대했다며 별을 다시 받지 않기를 기도한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화려한 별보다 요리 철학을 지키는 길을 택한 셰프들이 늘고 있는 건데요.
한편 미쉐린이 각국 관광청으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기 시작하면서, 신뢰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 jeong.mina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