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북방한계선을 넘어와 바다에서 표류하던 북한 선박이 이달 초 군에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습니다.
선박에는 북한 주민 2명이 타고 있었는데, 귀순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약 북한으로 돌아가길 원한다면 남북 통신선이 끊겨 빠른 송환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승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7일 오전 정찰 임무를 수행 중이던 해군 P-3 해상초계기가 북한 소형 목선을 발견했습니다.
발견된 곳은 어청도에서 약 170km 떨어진 한중 잠정조치수역으로 목선은 중국 어선과 섞여 있었습니다.
길이 10미터의 선박에는 북한 남성 두 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인애 / 통일부 부대변인
- "관계기관에서 필요한 조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북측에) 어떤 통보 방법 등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사항에 대해서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라는…."
관계 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한국으로의 귀순 의사를 아직 밝히지 않았고, 배에 문제가 생겨 표류하다가 NLL을 넘어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들이 돌아가길 원해도 남북 연락 채널이 끊겨 빠른 송환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 "가능하다면 유엔사의 연락 채널을 활용하거나 또는 국제적십자사의 중재에 의한 송환 이 정도는 가능성이…."
문재인 정부 때인 2019년에는 북한 주민 3명이 목선을 타고 NLL을 넘어왔었는데,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한 소통으로 40여 시간 만에 북한으로 송환된 적이 있습니다.
MBN뉴스 이승민입니다. [lee.seungmin@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그 래 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