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1일)도 국민의힘에서는 3분의 1에 가까운 의원들이 우르르 헌법재판소 앞으로 향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은 무효, 재판관 7 대 1 의견으로 기각을 결정해놨다"는 주장까지 내놨는데 막판 여론전이죠.
헌재 앞 자리를 차지하겠다며 민주당 의원들과 쟁탈전도 벌어졌는데요.
사실 이들이 있어야 할 자리는 헌재 앞 길바닥이 아니라 여의도죠.
정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오늘 아침 헌법재판소 앞.
여야간 자리다툼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 김원이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 앞에서 하시면 되지, 왜 자꾸 여기로 들어오세요."
▶ 김정재 / 국민의힘 의원
- "못 한다니까! 못 했어 그날도!"
= "아니 손가락은 내리시고. 어디 손가락질이야 지금!"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하면서 자리 쟁탈전도 한층 치열해진 가운데, 오늘도 여당 의원 30여 명이 헌법재판소 앞을 메웠습니다.
- "탄핵 각하! 탄핵 기각!"
헌재를 향해 "대통령이 하루빨리 직무에 복귀해야 한다"며 "즉시 각하·기각"을 촉구한 겁니다.
▶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 "탄핵 재판은 이리 보나 저리 보나 각하하는 것이 맞다."
▶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 "이미 절차적 적법성조차 갖추지 못한 것임이 드러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청구는 마땅히 각하되어야…."
헌재가 이미 기각을 결정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 "제가 들은 정보에 의하면 이미 헌재에서는 7 대 1로 기각하는 것으로 결정이 나 있다고 합니다."
당 지도부는 "오는 24일 한덕수 대행이 복귀할 것임이 자명하다"고 못박았습니다.
"한 총리 사건과는 별개의 문제"라면서도 윤 대통령 탄핵 심판 또한 기각 가능성을 높게 봤습니다.
▶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한덕수 총리 대행 기각이 되면 민주당에 의한 입법독재 그리고 국정마비, 국정테러 그 부분도 아마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에 있어서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될 것이다."
여당 의원들을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전 마지막 주말이 될 수도 있는 내일(22일), 헌재 앞으로, 또 전국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막판까지 여론전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