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의대생들의 복귀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40개 의대가 집단 휴학 신청을 전부 반려하겠다고 나서며, 내일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제적 당할 각오를 해야 하는 건데요.
위기를 맞은 학생들을 대신해 의대 교수들이 나섰습니다.
학생들을 상대로 협박하지 말라는 건데요.
정부는 여전히 강경합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내일로 복귀 시한을 못 박은 의대는 연세대와 고려대, 경북대입니다.
내일까지 등록하지 않으면 제적처리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이번엔 교수들이 나섰습니다.
연세의대 교수비대위는 입장문을 내고 "학생들의 정당한 권리행사를 지지한다"며 "부당한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키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한의사협회도 의대생 제적은 전공의 사직과는 또 다른 문제라며 대규모 제적 시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 인터뷰 : 김성근 /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대규모 제적이) 만약 현실이 된다면 대한의사협회는 우리나라 의료의 미래인 의대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가장 앞장서서 투쟁해 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정부는 여전히 강경합니다.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도 원칙대로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한경 /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 "지속적인 수업 거부 시 학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할 수밖에 없음을 다시 말씀드립니다."
복귀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의대생들 사이에서 기류 변화는 읽히지 않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단 등록한 뒤 수강신청을 철회하자는 얘기부터, 대통령 탄핵 선고 후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으니 그때까지만 버텨보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