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과 삼성동, 대치·청담동의 토지거래허가제가 5년 만에 풀리자 근처 지역까지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호가도 이틀 사이 억대로 껑충 뛰었지만,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일부 거래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 기자 】
재건축 아파트를 제외하고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대부분 풀린 서울 잠실동 일대 아파트단지입니다.
부동산 중개업소엔 남아 있던 급매가 모두 자취를 감췄습니다.
호가는 2억까지 뛰었고, 높아진 가격에 수요자들은 매수를 망설이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서울 잠실동 중개업소
- "그동안 27억에서 28억에 팔렸거든요. 물건을 걷어버리고 30억 원으로 올려 버리고 막 이러니까 매수자는 안 따라와요."
다만, 똘똘한 한채를 중심으로 점차 매수세가 살아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허가제와 관련이 없는 인근 지역 아파트들도 급매물 중심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울 강동구 중개업소
- "여기도 물건들을 조금씩 걷어요. 급매는 거의 다 팔리고 있어요."
반면, 강북 지역은 여전히 꽁꽁 얼어있는 분위기입니다.
▶ 스탠딩 : 강서영 / 기자
- "같은 서울 안에서도 아파트 값이 상승세로 전환한 강동구와 달리 도봉구와 강북구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 "지난해보다 상승폭이 더 높거나 또는 거래가 크게 활성화되는 부분들은 제한적이라고 보여집니다."
멀어진 금리 인하와 경기 침체로 강남과 비강남의 양극화가 더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MBN뉴스 강서영입니다.
[kang.seoyoung@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최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