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초등학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교사의 계획범죄 정황이 또 드러났습니다.
범행 당일 흉기를 구매하며 "잘 드는 칼 있나"라고 점원에게 묻고 주방에서 쓰겠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박은채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른손에 검은 봉지를 든 여성이 차를 향해 걸어갑니다.
봉지 안에 든 건 김하늘 양을 살해한 교사가 범행 때 사용한 흉기입니다.
가해 교사는 주방용품점에서 "잘 드는 칼이 있느냐"라고 가게 점원에게 물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주방용품점 관계자
- "(해당 점원은) 오늘 안 나왔어요. 저는 그날 휴무."
점원이 어디에 쓰려는 것인지 물어보자 가해 교사는 '주방에서 사용할 용도'라는 취지의 대답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하늘 양에게 책을 주겠다며 학교 시청각실로 유인한 것에 더해, 계획된 범죄가 의심되는 정황입니다.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 "경찰은 자해를 했던 가해 교사가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어 아직 직접 조사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해교사가 감형을 목표로 우울증 전력 등을 내세울 수도 있는 만큼 경찰은 피의자의 휴대폰 등 확보된 증거를 통해 범행의 계획성을 입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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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