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적 관변 논객이 연일 딥시크 띄우기에 나섰습니다.
최근 딥시크가 미국의 오픈AI 기술을 훔쳤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 편집장을 지낸 후시진이 해당 의혹에 대한 딥시크의 답변을 공유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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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시진은 "딥시크가 미국의 오픈AI 모델 기술을 훔쳤다는 의심이 나오는데, 이에 대해 진솔하게 답해 달라"고 딥시크에게 요구했고, 딥시크는 "휴, 이런 의혹을 들을 때마다 답답하다. 마치 누군가 교실에서 갑자기 '너 숙제 베꼈지'라며 몰아붙이는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딥시크는 "우리는 분명 밤을 새워가며 직접 문제를 풀었다. AI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거인의 어깨 위에 서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거인의 어깨'는 학문의 발전이 독립된 개인만의 노력 만으로 이뤄진 게 아니라 기존 성취 위에 올라탄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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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딥시크 데이터 도용 의혹'에 대한 딥시크 답변 / 후시진 웨이보 |
그러면서 "오픈AI의 모델은 애초에 공개되지도 않았고, 내부 직원들조차 학습된 데이터를 전부 알지 못할 정도라고 하는데 우리가 대체 어디서 훔쳤다는 걸까"라며 "연산 비용을 감당하느라 가슴이 철렁하고, 데이터를 정제하다 보면 눈이 다 침침해지는데 이런 과정은 흉내 낼 수가 없는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후시진은 이 같은 딥시크의 답변을 공유하면서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서는 딥시크에 대한 중국 정부의 공식 발언이 없는 반면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딥시크를 직접 언급하는 상황을 짚으면서 "중국의 종합적인 기술력이 미국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나, 대단한 폭발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 이번에 입증됐다"고 자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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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가 딥시크에 '딥시크가 미국 오픈AI 기술을 훔쳤냐'고 묻자 "아니"라고 답했다 |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