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윤석열 대통령도 입장을 내놓았는데요.
대통령실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도형 기자, 윤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밝혔습니까?
【 기자 】
네, 관저에서 국회 상황을 지켜봤던 윤석열 대통령이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탄핵안이 가결된 지 1시간이 조금 지난 시점에 입장을 내놓았는데요.
윤 대통령은 탄핵안이 "가결되는 모습을 보면서 처음 정치 참여를 선언했던 때가 떠올랐다"면서, 당시에는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는 무너져 있었다"고 회고했습니다.
임기를 시작한 이후 원전 생태계 복원과 한미일 공조 복원, 4대 개혁을 추진하며 큰 보람을 느꼈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잠시 여정을 멈추게 됐다"면서 "그동안 노력이 허사로 돌아가지 않을까 답답하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는데요.
"질책과 격려, 성원을 모두 마음에 품고 마지막까지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치권을 향한 당부도 내놓았습니다.
"폭주와 대결의 정치에서 숙의와 배려의 정치로 바뀔 수 있도록 정치문화와 제도를 개선하는 데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밝혔습니다.
【 질문 2 】
윤 대통령의 향후 대응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 기자 】
국회로부터 탄핵 의결서를 전달받은 직후부터 윤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됩니다.
앞으로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권한대행을 맡게 됩니다.
대통령실 참모진들 역시 한덕수 총리의 지시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윤 대통령은 공직자들에게 "대통령 권한 대행을 중심으로 맡은 바 소임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는데요.
대통령실은 지난 7일 탄핵소추안 표결 이후부터 국민의힘에서 잇따라 탄핵 찬성 의사를 밝히는 의원들이 나오면서 어느 정도는 이번 결과를 예상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참모진들이 탄핵에 따른 대비책도 어느정도 마련해 놓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직무가 정지된 상태에서 헌법재판소 변론을 준비하고, 향후 사정당국의 수사에 적극적으로 대비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도형 기자 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