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완공 예정인 수서~평택 간 고속철도 일부 구간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지반 구조가 취약해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정규해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수도권 고속철도 예정 구간의 일부인 경기도 용인의 신갈 저수지 부근.
현재 기초 조사 끝난 상태로 내년 중순 착공에 들어갑니다.
문제는 해당 구간의 지반이 취약하다는 점.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 "정부가 최근 이 구간 일부에 대해 지반조사를 벌인 결과 지반이 불안정한 단층대가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단층대란 암석이나 지반에 균열이 생겨 어긋난 상태로 구조가 불안정한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이곳의 단층대 규모는 상당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 인터뷰 : 이수곤 /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단층이 있는 위험한 지역이기 때문에 호수가 생긴 거고요. 지질도를 봐도 단층이 있다고 추정 선이 표시가 돼요."
조그만 충격에도 지반이 흔들려 터널이나 선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얘깁니다.
실제로 단층대에 건설된 경부고속철도 황학터널도 궤도 틀림과 균열이 생겨 보강 공사와 함께 안전 관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정식 / 민주당 국회의원
-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고요. 결과에 따라 지반 보강 등 대책 마련과 경우에 따라선 노선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합니다."
한 번의 사고가 곧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고속철도. 철저한 안전성 점검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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