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두나무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용 창출 계획을 밝혔다. 두나무는 직접 고용으로 2000여 명, 간접 고용으로 8000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직접 고용의 핵심은 '지역 거점 오피스'와 '개발 인력'이다.
먼저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주요 광역시에 지역 거점 오피스를 설립하고 지역별 상담센터를 운영할 방침이다. 아직 위치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구체적인 계획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수도권 외 지역에 총 1000여 개 일자리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나무는 지역 거점 오피스에 지역 청년을 우선 고용한다. 정보기술(IT), 금융, 디지털 자산, 블록체인 전문인력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두나무는 고용뿐만 아니라 지역 대학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청년들이 자신의 지역을 떠나지 않고도 두나무에 입사해 개발·디자인 등 IT 분야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전망이다.
지역 거점 오피스는 고객 편의 강화에도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두나무는 지역 거점 오피스를 콜센터를 포함한 상담센터로도 활용해 이용자 편의를 강화할 예정이다.
직접 고용의 다른 한 축은 '개발자 채용'이다. 두나무가 운영하는 코인 거래소 '업비트'는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직원 수가 361명이다. 하루 거래량이 업비트(11일 기준 1조9500억원)보다 적은 미국 1위 코인 거래소 코인베이스(1조5500억원)의 직원 수가 3730명인 걸 감안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두나무의 사업 확장을 위해선 인력 확충이 필수적이다.
두나무는 올해 초 주식, 디지털 자산, 실물 자산을 모두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 거래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중장기 혁신 성장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두나무는 이러한 로드맵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개발자 1000여 명을 새로 채용할 계획이다.
나머지 8000개 일자리는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을 통해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두나무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UP스타트 인큐베이터' 'UP스타트 플랫폼' 등을 마련하고 유망 스타트업 500
두나무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코인 업계에 쏟아진 사회적 책임에 대한 질타와 무관하지 않다는 게 업계 해석이다. 업비트 등 국내 거래소들은 지난 5월 루나 폭락 사태 때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는 와중에도 코인 거래소 차원에서 투자자 보호 장치를 마련하는 데는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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