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우려와 인플레이션 경계감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이 이틀 연속 하락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0.96% 내린 2317.76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385억원, 449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닥도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도에 전일 대비 2.12% 내린 750.78에 마감했다.
이날 달러당 원화값이 장중 1316원까지 급락하며 외국인 순매도세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당 원화값은 이날 1313원으로 마감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강화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마카오 정부는 18일까지 필수 사업장을 제외한 모든 부문의 영업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전 세계 코로나19 재확산 조짐, 유럽 에너지 위기 및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면서 "13일(현지시간)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이 6월 소비자물가 지표가 상당히 높은 수준일 것이라고 언급하며 해당 결과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심리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반도체·인터넷·2차전지 등이 약세를 보였다. 포스코홀딩스는 전 거래일보다 3.04%(7000원) 내린 22만3000원, 네이버는 2.91%(7000원) 내린 23만3500원에 거래돼 하락폭이 컸다. 삼성전자(-1.19%), 카카오(-1.40%), LG화학(-1.5
업종별로는 DB손해보험(4.32%), 삼성화재(2.81%) 등이 상승하며 보험(1.46%)이 가장 크게 올랐다.
[오대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