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때보다 부침이 심했던 2009년 부동산 시장.
보금자리주택과 널뛰는 집값, DTI 규제 등 지난해 부동산 시장을 키워드를 중심으로 돌아봅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잠실 주공 5단지 아파트입니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이 단지의 전용 77㎡는 지난해 초 9억 원대 초반에서 6월엔 13억 원까지 올랐다 연말엔 12억 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연고점과 저점의 차이가 4억 원에 달하는 널뛰기를 한 겁니다.
지난해 부동산 시장 상황도 이와 비슷했습니다.
침체 전망을 뒤집으며 정부의 규제 완화와 개발 호재로 집값은 연초부터 상승했고, 일부 강남 재건축은 7~8월에 최고점을 경신했습니다.
결국, 정부는 DTI 규제를 수도권과 제2금융권까지 차례로 확대했고, 이로 인해 꺾인 집값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부동산 1번지 대표
- "상반기에 규제 완화가 집중 시행되고 금리까지 낮아지면서 집값이 크게 올랐지만, 하반기에 보금자리주택으로 인해서 기존 주택시장에 대해 관심이 낮아지고 DTI 규제까지 가해지면서 약보합세로 반전돼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분양시장에선 보금자리주택 열풍이 불었습니다.
1차 4곳은 인기 지역인 강남 사업지가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사전 예약을 마쳤고, 현재 2차 6곳도 지정된 상태입니다.
민간 주택은 인천 청라와 송도가 인기를 끌었지만, 지방과 수도권 비인기 지역은 미분양이 속출하는 양극화 현상 또한 극심했습니다.
여기에 양도세 한시 감면 혜택 종료를 한 달여 앞두고 지난해 말 밀어내기 분양이 몰렸던 것도 2009년 부동산 시장의 한 단면이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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