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서울 신촌에서 실시된 밸류맵 투어링 모습. [사진 = 밸류맵] |
낯선 지역에 부동산 임장(현장 탐방)을 가 본 사람이라면 한두번쯤 느낄 것이다. '어디가 제일 좋은 곳인지, 왜 이쪽은 가격은 비싸고 바로 반대편은 가격이 싼지' 등 현장을 보면서 그 지역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최근 토지·건물 전문 정보업체 밸류맵에서는 이 같은 오래된 부동산 수요자들의 욕구를 한번에 해결해 주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지역에서 소위 잘 나가는 공인중개사가 5명 내외의 고객들과 함께 주변 지역을 둘러보는 '밸류맵 투어링' 서비스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달부터 실시해 17일 현재까지 30여차례 진행된 이 서비스는 고객이 5만8000원의 참가비를 내고 특정 지역 투어링을 밸류맵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그 지역 공인중개사가 투어링 날에 1시간 동안 지역 상권에 대해 설명하고 2시간 동안 4-5명의 고객들과 함께 현장 투어를 나가는 형식이다. 아무리 유명한 부동산 전문가라 하더라도 지역 형편은 지역 공인중개사들이 더 잘 안다는게 밸류맵의 생각이다. 투어시에는 상업용 빌딩은 물론 단독주택, 다가구 등의 매물을 주로 살핀다. 일반 아파트의 경우는 특별한 전문가 없이 일반인도 잘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객들은 공인중개사들이 고이 간직하고 있던 알짜 매물들을 현장에서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지역 공인중개사들의 경우 잠깐 사무실에 들리는 고객들에게는 숨겨둔 매물들을 잘 보여주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밸류맵이 자사 서비스 가입중개사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 3회 이상 방문해야 좋은 매물을 보여준다고 답한 이들이 72.4%에 달했다.
밸류맵 관계자는 "공인중개사 입장에서는 우수 고객 유치는 물론 여러명의 고객들을 데리고 투어를 하면 다른 지역 중개사들이 '저 공인중개사는 손님들이 많구나'하는 생각에 함께 중개를 하자는
밸류맵은 내년 상반기내 서울에서만 30여곳에서 투어링 행사를 갖고 하반기에는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준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