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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30분 기준 코스피는 1.08% 상승한 3023.90에 위치해 있다. 코스피가 장중 3000선을 넘은 건 지난달 24일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지난달 30일 2822.73으로 바닥을 찍은 후 약 7.1% 상승했다. 만약 코스피가 오늘도 상승으로 마감하게 되면 6거래일 연속 오르게 된다. 코스피가 6거래일 연속 상승한 건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도 1.32% 오른 1009.83으로 지난달 30일 이후 8거래일 만에 장중 10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 상승을 견인한 건 기관, 외국인 투자자다. 오전 10시 30분 기준 기관, 외국인 투자자들은 각각 4439억원, 1225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5455억원을 순매도했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1월부터 꾸준히 국내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순매수 규모만 올해 월간 기준 최대폭인 4조원을 넘어선다.
최근의 한국 증시 상승 랠리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의한 긴축 시계가 돌아가고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는 와중에 진행 중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코스피는 지난 6월 3300선으로 최고점을 찍은 후 하반기 하락 추세로 돌아서며 2800선까지 떨어졌다. 신고가를 경신하는 미국 증시와는 다른 행보를 보이며 '탈동조화(디커플링)' 현상이 부각되기도 했다. 그만큼 한국 증시가 예고된 대외 불확실성을 '선반영'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이슈도 초기 불확실성으로 인한 단기 악재에 그치는 모습이다. 최근 오미크론이 전파력은 높지만 치명률은 낮을 것이란 의학 분석 결과가 알려지면서 시장은 안도감을 보인 바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 불안 및 미국 정치 불확실성 완화 등으로 인한 미국 증시 급등 효과에 힘입어 오늘 코스피도 성장주, 대형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3,000선을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 6일 중국 인민은행이 은행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한 것도 신흥국 투자 심리 개선에 도움이 됐다. 한국은 여전히 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번 지급준비율 인하로 중국 내 풀리는 유동성만 약 223조원에
증권가에선 향후 증시 전망에 대해선 오는 16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자리에 최근 '인플레이션 싸움꾼'으로 변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 가속화 및 조기 금리 인상 관련 어떠한 메시지를 내놓느냐가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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