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통계청의 '2020년 주택소유통계' 자료에 따르면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공시가격 기준)은 3억24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4900만원(17.8%) 올랐다.
주택 자산 가액 기준으로 상위 10% 가구의 집값은 13억 9000만원으로 1년 동안 2억 600만원 올랐지만, 하위 10% 가구는 평균 집값 2700만원에서 2800만원으로 100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상위 10%와 하위 10%가 보유한 주택자산 가액 격차는 2019년 40.85배에서 지난해 46.75배로 확대됐다.
지난해 일반가구 2092만7000가구 중 무주택 가구는 전년보다 3.5% 늘어난 919만7000가구(43.9%)를 기록했다. 무주택 가구가 900만을 훌쩍 뛰어 넘은 것은 2015년 가구 단위 조사 시작 이후 처음이다.
1년 전보다 소유 주택이 늘어난 사람은 모두 140만8000명, 소유 주택이 감소한 사람은 97만4000명이었다.
가구주 성별 기준으로 보면 10분위에서 남성과 여성의 비중은 각각 7.9%, 2.1%이다. 1분위에서는 남성과 여성 각각 6.8%, 3.2%로 상위 분위일수록 남성의 분포도가 높았다.
가구주 기준으로 보면 50대 연령층이 305만7000가구(26.1%)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60대(257만5000가구·22.0%), 40대(252만6000가구·21.5%), 70대(152만 가구·13.0%) 순이었다.
가구원 수별로 살펴보면 2인 가구가 372만7000가구(31.8%)로 가장 많았고, 3인 가구와 4인 가구는 각각 292만5000가구(24.9%), 241만6000가구(20.6%)로 집계됐다.
2019년 무주택자에서 지난해 주택 소유자가 된 사람은 98만명(2.7%)에 이른다. 이 중 주택을 한 채 취득한 사람이 96.1%이지만 2건 이상 취득한 사람도 3.9%로 집계됐다. 반면 집을 팔아 무주택자가 된 사람은 5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비율은 56.1%로 전년대비 0.3%포인트 줄었다. 1주택자에서 주택을 2채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가 된 사람은 33만7000명(2.9%), 다주택자에서 1주택자로 바뀐 사람은 30만2000명(13.6%)으로 각각 나타났다.
소유 주택이 늘어난 사람을 연령별로 보면 40대(25.2%)가 가장 많았다. 30대도 24.0%를 차지했으며 30세 미만도 7.6%에 달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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