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 대장주가 각종 악재에 시달리며 지지부진한 가운데 지난 8월 이후 소재·부품·장비(소부장)주를 중심으로 한 중견주 약진이 돋보이는 상황이다. 대장주가 피크아웃 우려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장기 성장세가 뚜렷하고 그에 따른 매출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중견주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반도체 업종에서는 반도체 테스트용 부품 제조업체인 리노공업이 15일 기준 연초 대비 54.81%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9월 이후 상승률만 17.28%에 달한다. 반도체 공정용 부품 세정·코팅업체 코미코도 이날 주가가 4.02% 급등하면서 올해 들어서만 70.97% 올랐다.
2차전지 업종 역시 소재 업체가 가파른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내 2차전지 대장주인 LG화학이 배터리 화재 문제 등에 휘말린 가운데 양극재 업체인 에코프로비엠이 SK이노베이션과 2024~2026년 3년간 10조1000억원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최근 주가가 급등했다. 양극재 업체인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각각 161.55%, 116.08%에 달한다. 동박 제조업체인 SKC와 일진머티리얼즈도 연초 대비 각각 64.83%, 87.77%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화학 업종도 대장주 격인 롯데케미칼과 금호석유가 2분기 호실적 이후 피크아웃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최근 주가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수소경제 수혜 기대감이 몰린 효성첨단소재, 롯데정밀화학 등 중견주 상승률이 가파르게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수소탱크 핵심 소재인 탄소섬유를 생산하는 효성첨단소재는 9월 이후 21.65%, 연초 대비 405.37%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최근 수소 밸류체인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력 상품인 암모니아의 수소 운반체 역할론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격한 오름세를 보였다. 롯데정밀화학은 9월 이후 29.1%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연초 대비 63.95%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1년간 대형주를 중심으로 기저효과를 바탕으
[문가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