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뉴코어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2.93% 오른 119.8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1개월 새 22.58% 급등한 수준이다.
조 바이든 미국 정부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예고에 따른 기대감이 최근 주가 강세의 배경이 됐다. 지난 10일 미 상원은 1조 20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미국 철강 수요 확대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 철강사 주가도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현재 미국은 전 세계에서 철강 수급이 가장 빠듯한 시장으로, 양호한 수급 전망에 따라 미 제철 회사들은 국내 기업과는 달리 실적 피크아웃 우려가 적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기로, 미니밀 등 현대화되고 유연한 제철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경쟁력이다. 뉴코어는 철광석이 아닌, 스크랩 및 DRI(직접환원철)를 원료로 철강 제품을 생산하는 전기로 업체다. DRI는 철강석을 선철로 전환할 때 쓰이는 환원제로 석탄 대신 수소 등 천연가스를 활용한 제품으로 이산화탄소와 불순물이 적게 발생하는 장점을 지닌다.
뉴코어는 이미 천연가스 기반의 450만톤 규모의 DRI 공장 2개를 가동 중이며, 생산된 DRI를 자체 원료로 사용하고 타 전기로 업체 등 외부에 판매하기도 할 정도로 DRI 생산에 강점을 지닌다. 이는 ESG(환경‧책임‧투명경영) 측면에서도 경쟁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적 성장세도 견고하다. 올해 2분기 뉴코어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3.1% 늘어난 87억8900만 달러(약 10조2500억원)를 기록했다. 조정순이익은 15억690만 달러(약1조8300억원)로 1283.7% 급등했다.
글로벌 경기 반등에 따른 철강가격 급등세가 올해 2분기까지 이어지면서 하반기에도 양호한 수익성이 전망된다.
23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미 투자컨설팅 회사 챈티코 글로벌의 최고경영자(CEO)인 지나 산체스는 연준의 테이퍼링을 가장 잘 견딜만한 종목으로 뉴코어를 꼽았다. 산체스 CEO는 "연준의 테이퍼링에 가장 저항력 있는 종목은 인프라와 관련된 것"이라며 "인프라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은 바로
그는 이어 "뉴코어는 미국에서 다각화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중 가장 규모가 크며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기까지 하다"며 "테이퍼링이라는 말을 들으면 고평가된 종목이 걱정되기 시작하는데 뉴코어는 예상 순이익 대비 8.5배 수준에서 거래되는 종목"이라고 덧붙였다.
[문가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