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금융 사업부 매각을 추진 중인 한국씨티은행이 업계 최초로 개인비서 서비스를 내놓는 등 초고액자산가(VVIP) 고객 지키기에 나섰다. 씨티은행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히는 고액자산가 자산관리(WM) 부문은 고객 이탈이 심화되면 매각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씨티은행은 7일 VVIP 고객을 위해 씨티골드 프라이빗 클라이언트(CPC) 컨시어지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CPC 컨시어지 서비스는 여행, 다이닝, 교육, 문화생활 등에서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맞춤형 플랜을 추천하고 고객을 대신해 각종 예약까지 진행해주는 개인 비서 서비스다.
은행 관계자는 "해당 서비스는 보다 많은 고객이 경험할 수 있도록 수신금액 2억원 이상 10억원 미만 씨티골드 고객에게 한시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씨티은행 VVIP 고객이라면 추가 비용 없이 개인 전담 직원을 통해 국내외 여행, 모임 목적과 맞는 레스토랑, 피부관리 및 미용, 자녀와 함께하는 프로그램, 문화 공연, 전시회 등을 추천받을 수 있다. 예약 대행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은행 관계자는 "단순한 추천이나 예약 대행이 아닌 고객 만족을 위해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예를 들어 여행 계획이 있는 고객이라면 원하는 여행지의 숙박·교통편 추천·예약부터 항공권과 호텔 예약, 여행지 주변 맛집과 관광지 소개, 리무진 의전 제공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씨티은행 소비자금융 사업부에 대한 인수의향서(LOI) 접수 결과 여러 금융회사에서 인수 의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들이 직원 고용 승계에 부정적 입장을 밝히면서 최종 매각까지는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씨티은행은 WM과 카드사업부 등 부분 매각과 단계적 폐지(청산) 가능성까지 열어둔 상태다.
WM 부문은 예금 금리를 높이고 대출 금리를
[김혜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