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가아닌 중·소형주나 테마주들을 더 많이 보유하고 있는 분들, 1,500선을 넘보는 시장에서도 이렇다 할 수익을 내지 못하셨을 텐데요.
소액으로도 대형주 투자가 가능한 ETF가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알아봤습니다.
오상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주가 급등에도 개미들이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최근 증시 강세가 업종 대표주와 대형주 위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형주는 주가가 비싸 일반 개미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 같은 아쉬움을 덜 수 있는 투자처로는 ETF, 상장지수펀드가 한 대안입니다.
상승세를 주도하는 업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ETF는 해당 업종의 상승률이 그대로 반영됩니다.
올 들어 반도체 업종 지수를 추종하는 ETF 수익률은 80%를 넘었고 자동차 업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ETF 수익률도 70%를 넘었습니다.
ETF의 선전은 지난주 다른 펀드 수익률과 비교해도 눈에 띄었습니다.
성장형이나 가치형 펀드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부진했지만 인덱스 펀드는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았습니다.
▶ 인터뷰 : 안정균 / SK증권 연구원
- "초대형주 위주로 상승세가 제한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요.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 이후로 경기 민감주 위주로 상승세가 압축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ETF 투자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온 유동성은 장기 투자로 보완하라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배성진 / 현대증권 펀드 리서치 수석연구원
- "지속적으로 업황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유동성 문제를 고려한다 하더라도 오늘 사서 오늘 팔 것이 아니라면 분할 매도로 거래량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고 보고…"
또 특정업종에 투자하는 ETF는 업종 주가에 따라 등락이 크게 엇갈리는 만큼 전체 펀드 투자에서 20~30% 정도로 제한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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