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급등에 '코인'을 사려는 수요가 몰리며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의 일부 업무가 한때 마비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비트코인 가격이 매일 신고점을 찍고 있는 데다가 '페이코인' 등 새로운 가상자산들이 인기를 끌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18일 업비트에 따르면 오전 10시 6분부터 원화 입출금 서비스가 중단됐다. 업비트는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와 손잡고 원화 입출금 서비스를 하고 있다. 고객은 케이뱅크 계좌에 들어있는 돈을 업비트 계정으로 옮긴 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을 사고판다. 원화 입출금 서비스가 중단되면, 케이뱅크 계좌에 있는 돈을 업비트로 옮기거나 업비트 계정에 있는 돈을 케이뱅크로 옮기는 게 불가능하다. 업비트는 점검 뒤 오전 10시50분께 원화 출금을 재개했다. 이후 1시간 30분 뒤인 오전 11시35분께 원화 입금도 가능해졌다.
트래픽 폭증으로 서비스가 일시 중단된 건 이번이 두번재다. 지난 15일에도 약 36분간 원화 입출금 서비스가 중단됐다. 이는 최근 들어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날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후 2시2분 현재 581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1일 종가였던 3661만원과 비교하면 17일만에 약 58.8%나 오른 금액이다. 올해 최저가였던 3166만원(1월22일)과 비교하면 약 83.6% 올랐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가총액만 1074조원에 달한다.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 역시 5만2000달러를 넘어섰다.
여기에 결제대행업체(PG사) 다날 자회사인 다날핀테크가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날핀테크가 발행한 페이코인은 지난 16일 198원(종가 기준)에서 17일 한때 5310원으로 하루만에 2581.8%급등했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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