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기업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리온은 최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2조2303억원, 영업이익 375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2%, 14.7%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충격에도 국내외 시장이 고르게 성장하며 영업이익 기준 2년 연속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국내 시장은 실내 생활 시간이 길어지면서 과자 등의 소비가 늘었고 창고형 매장을 중심으로 대용량 제품 역시 꾸준히 판매가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일례로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은 매진 행진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얻은 대표적 제품으로 꼽힌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꼬북칩·초코파이 신제품을 비롯해 생수·비타민드링크 등 신규 제품을 통한 성장세가 한 해 동안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파이제품과 스낵제품으로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해외 시장의 경우 중국, 베트남, 러시아에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중국 시장에서 파이류, 견과바, 김 스낵 등의 제품이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온라인 매출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시장에서는 2017년 이후 처음으로 매출액 1조원대를 회복했다. '초코파이' '오!감자'가 각각 매출 2000억원을 넘겼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4분기 베트남 시장 매출액이 9.4% 늘었고, 러시아 법인 역시 2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는 올해 실적 전망치를 높여 잡고 있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오리온의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조4057억원, 4275억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잠정치와 비교해 각각 8%, 14%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