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매도 금지 재연장 후폭풍 ◆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연방준비제도, 뉴욕 연방준비은행 당국자들과 만나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해 논의했다.
옐런 장관은 "시장 건전성을 유지하고 투자자 보호를 보장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매우 절제된 표현이지만 당국이 칼을 빼들 준비를 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SEC, CFTC는 "거래 관행이 투자자 보호와 공정, 효율적 시장과 부합하는지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회동에 앞서 ABC 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금융시장이 적절하고, 효율적으로 기능하도록 보장하고 투자자들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러한 이벤트를 신중하게 들여다보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관계당국 책임자들이 회동한 것 자체가 시장에 주는 영향이 작지 않았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게임스톱 주가는 42.1% 급락해 53.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약 400% 상승했던 게임스톱은 2월 들어 4거래일간 84% 하락했다. 시장조사 업체 S3파트너스에 따르면 게임스톱의 유통 주식 물량 대비 공매도 잔량 비중은 지난주 한때 140%를 넘었지만 51%로 크게 내려갔다. 헤지펀드들이 막대한 손실을 보고 절반 이상을 청산했다는 이야기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