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분기 매출을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하며 애플에 이어 기록을 썼다. 같은 날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30년 가까이 자리를 지켜온 CEO직 사임 발표하는 등 격동의 하루였다.
2일 (현지시각) 미국 CNBC 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255억6000만달러(약 135조4288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났다. 순이익은 72억달러(약 8조원)로, 전년 동기 33억달러의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아마존의 분기 매출이 10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쇼핑 이용이 더 활성화된 가운데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 연말 쇼핑 시즌이 겹치면서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매년 여름 아마존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열린 대규모 할인 행사인 '프라임데이'가 10월로 연기되면서 4분기 실적에 날개를 달았다.
동시에 베이조스 CEO의 깜짝 발표로 시장은 두 번 놀랐다.
베이조스는 지난 1994년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한 아마존을 세계 최대 '유통 공룡'으로 키운 인물이다. 1997년 기업공개 당시만 해도 5억달러에 불과했던 기업 가치는 시가총액은 2조달러(전일 기준 1조6960억달러)까지 폭등했다.
베이조스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블로그를 통해 "올해 3분기 CEO에서 물러나겠다"며 "새로운 상품과 아마존이 초기에 추구했던 창의성을 추구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우주 탐사회
후임 CEO는 앤디 재시 아마존웹서비스(AWS) CEO가 맡고, 베이조스는 아마존의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김규리 매경닷컴 기자 wizkim61@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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