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7.30% 오른 167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168만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코로나19 백신 확보와 함께 글로벌 경기가 살아나면서 기대감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오는 27일 발표될 4분기 실적발표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을 제치고 처음으로 화장품 매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LG생활건강 화장품 부문 지난해 매출 전망은 4조 3000억원으로 아모레퍼시픽(3조 9000억원)보다도 높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과 사회적거리두기 강화로 국내 대표 화장품 채널의 부진이 지속됨에도 LG생활건강은 국내와 중국을 중심으로 경쟁사 대비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지난 11월 중국 광군절 결과 후는 약 2000억 원 매출을 기록해 역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코로나 19 위기에서도 단 한번 실적 성장세가 꺾이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이를 놓고 '차석용 매직'이라고도 부른다. 실제 차 LG생활건강 부회장이 지난 2005년 부임한 이후 62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차 부회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글로벌 사업 확장과 내실 다지기, 변화에 대한 대응을 중점 추진 사항으로 제시해 올해도 공격적인 투자와 도전 정신을 강조했다.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최대 212만원(이베스트투자증권)까지 제시하면서 지금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저평가 상태라며 추가 상승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위기를 통해 브랜드에 대한 높은 고객 충성도를 확인했고, 재무상태도 안정적"이라며 "이는 시장 기대치보다 높은 매출 성장률로 이어지면서 올해 국내외 점유율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규리 매경닷컴 기자 wizkim61@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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