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카카오뱅크 캡처] |
기존에는 대출을 받거나 카드를 발급받을 때 1~10등급으로 나뉜 신용등급을 기준으로 평가를 받았다. 올해부터 도입되는 '신용점수제'는 1000점 만점으로 점수가 높아질수록 신용이 올라간다. 신용점수제로 바뀌게 되면 개인신용평가사(Credit Bureau, CB)는 신용점수만 제공하고, 금융회사는 이를 토대로 리스크 전략 등을 감안하여 자체적인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하기 때문에 금융소비자 특성에 따라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해 '문턱 효과'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간발의 차이로 신용등급이 갈려 대출 등에 제한을 받았던 '설움'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1점이라도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선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
◆ 조회만 해도 신용도 떨어진다는 '옛말'
'신용점수 조회만 해도 신용도가 떨어진다던데' 신용점수를 조회할 때 흔히 하는 걱정이다.
하지만 신용점수를 조회하는 것만으로도 신용평가에 불이익이 된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외려 신용점수를 꾸준히 조회하고 관리하는 것이 신용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최근에는 카카오뱅크, 뱅크샐러드 등 핀테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신용도를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다. 당초 6등급(663점)이었던 2년차 직장인 B씨는 토스 앱을 통해 꾸준히 신용점수를 조회하고 꼼꼼히 관리해 현재는 784점을 받았다.
자신이 '신 파일러(Thin Filer·금융거래 정보가 거의 없는 사람을 일컫는 말)'라면 우선 주거래은행을 만들어 자신의 이름으로 거래 실적을 꾸준히 쌓아야 한다. 주거래은행을 정해 꾸준히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해당 은행의 신용점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주거래 은행을 정하고 급여 이체, 각종 공과금과 카드대금 납부, 자동이체 등 거래 실적을 한곳에 모으는 것이 신용점수에 도움이 된다.
◆ 체크카드도 한장…30만 원 이상 꾸준히 6개월
체크카드 역시 꾸준히 한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크카드는 30만 원 이상 6개월 이상 꾸준히 사용하면 좋다. 개인 신용평가회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올크레딧)와 나이스평가정보가 공개한 개인신용점수 반영 평가 항목에 따르면 '카드 소비 패턴'을 포함한 신용거래형태 비중이 늘었기 때문이다. 기존 신용등급에는 신용카드 실적만이 반영됐지만 신용점수제로 바뀌면서 체크카드 소비패턴도 점수에 반영된다.
신용카드를 사용해야 할 경우엔 한도의 30% 내외로 지출할 것을 추천한다. 한도를 가득 채워 사용할 경우 신용도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신용카드 할부거래는 결국 부채다. 최대한 할부기간은 짧게 써야 한다. 특히 연체는 단 하루라도 신용점수에 치명적이다. 전문가들은 현금 서비스 및 카드론은 최대한 자제할 것을 조언한다. 저신용자들은 정부의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금융감독원 서민금융 1332 사이트를 통해 햇살론, 사잇돌대출 등 저신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맞춤대출을 확인할 수 있다.
◆ 각종 공과금 기록 제출만 해도 '11점' ↑
사회초년생이거나 금융거래 이력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신용등급을 올리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신용평가사에서 신용을 평가할 때 포함되지 않았던 '비금융 정보'를 제출하는 것만으로도 신용점수를 올릴 수 있다. 핀테크 앱에서 통신비 성실납부 내역, 국민연금, 건강보험 등 비금융정보 등을 제출하면 실시간으로 신용점수에 반영해주는 '신용점수 올리기'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핀테크 앱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