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아파트 증여건수가 전달보다 42%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주택자들이 세금 부담을 피해 시장에 매물을 내놓기보다 증여로 자식에게 물려주고 향후 가격 상승을 노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거래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아파트 증여건수는 총 9619건으로 집계돼 전월(6775건) 대비 약 42% 늘었다.
월별 증여건수는 지난 7월 1만4153건으로 정점을 찍고 8월 8668건, 9월 7299건, 10월 6775건 등 감소하는 추세였다. 하지만 지난달 들어 다시 큰 폭으로 증여건수가 늘어난 것이다. 내년 6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전까지 이 같은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3209건, 서울은 2400건, 인천 220건으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60.6%에 달했다. 서울에서는 송파구 증여건수가 679건으로 가장 많았다. 강동구(499건), 영등포구(404건), 서초구(121건), 강남구(111건) 등이 뒤를 이었다.
정부는 지난 8월 조정대상지역 내 3억원 이상 주택을 증여할 때 수증자가 내야 할 취득세율을 기존 3.5%에서 최대 12%까지 높였다. 종전 대비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