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의 주가가 지지부진하지만, 외국인들은 꾸준히 조선주를 사들이고 있습니다.
국내 조선사들의 앞날을 밝게 보고 저가 매수를 계속하고 있다는 분석인데요.
일반 투자자들이 투자하기에는 어떤지 알아봤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올 들어 현대중공업의 외국인 지분율은 4% 이상, 현대미포조선은 1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등 다른 조선사들도 외국인 지분이 늘어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조선주의 주가는 요지부동인데도 외국인이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
구조조정 이후 국내 조선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것이란 이유도 있지만, 최근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호재들이 나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원자재인 후판 가격이 지난해 말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는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조용준 /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일감은 확정돼 있고 후판 가격이 다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고요. 후판 가격은 추가로 하락한다고 보고 있어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3분기, 4분기 실적은 크게 호전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또 유가가 올라 원유 시추 설비 등 해양 플랜트의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외국인의 매수세는 장기 투자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단기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라면 따라 사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특히 선박의 수주 가뭄이 이어지면 주가가 계속 지지부진할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전재천 / 대신증권 연구위원
- "해양 수요가 하반기에 나온다고 하면 주가에 긍정적이긴 하겠지만, 상선과 해양 전체적으로 봤을 때 조선사 매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절대 발주량이 안 나올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따라서 주가가 바닥권에 머물고 있는 조선주에 대해 6개월 이후의 중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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