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연중 최고치를 두 번이나 갈아치우는 등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주 후반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조정 장세는 이번 주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코스피 지수의 하락을 예상하는 큰 이유는 경기 회복 속도보다 증시가 너무 앞서서 움직였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김세중 /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
- "기대감에 의해서 주가 상승이 이뤄졌지만, 최근의 경기지표들이 바닥은 탈출하고 있지만, 상승 회복의 속도가 빠르지 않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는 조정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발 악재도 증시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알려진 대로 미국 정부가 GM의 파산 절차에 돌입한다면 투자심리가 얼어붙을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또 미국에서 발표될 주택 경기 지표가 부진하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기 투자자라면 차익 실현을 고려할 시점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증시가 다시 치고 올라갈 힘을 잃지 않은 만큼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경기가 살아나며 증시의 추가 상승이 가능한 만큼 조정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심재엽 /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
- "지수의 변동성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경기 부양책이 좀 더 확대될 수 있는 시기는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입니다. 이에 따라서 아직도 (경제의) 기초여건이 개선될 수 있는 여지가 좀 더 남아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을 전제로 경기 회복과 관련된 유통과 식음료 업종, 또 중국 경기 회복의 수혜주로 거론되는 철강과 기계 업종에 관심을 둘 것을 조언했습니다.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조정 장세와 맞물려 투자 심리를 다소 위축시킬 수 있지만, 시장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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