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행업종 주가가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덜 올랐다는 저가매력과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다는 점 등 때문인데, 앞으로는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은영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은행주 주가가 최근 날개를 달았습니다.
KB금융과 하나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 등 국내 주요 금융지주 주가는 최근 2주간 최고 20% 이상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고, 미국 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우려보다 심각하지 않다는 평가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은행권 외화부채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것도 은행주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은행주들이 향후 장세에서 주도주로 떠오를 수 있을까?
상당수 전문가들은 은행 수익성 개선이 3분기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추가 상승에는 의문을 표시합니다.
▶ 인터뷰 : 윤창배 / 현대증권
- "지방은행들은 실적개선이 눈에 띄게 가시권에 들어와 있구요, 시중은행들은 빨라야 3분기 정도로 보고 있기 때문에 펀더멘털하게는 지금 주가 수준이 적정주가라고 보여지고 있구요."
다만 향후 본격적인 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은행주에 대한 불확실성이 오히려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은행주 비중을 늘릴 때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정현 / 한화증권 연구위원
- "자산의 불확실성이 제거됨에 따라 향후 충담금 비용이 2, 3분기 까지는 많이 들어가겠지만 3분기 말 내지 4분기 부터는 충담금 비용이 현격하게 감소됨에 따라 다시 정상적인 경영환경으로 돌아간다는 거죠."
하지만 이미 은행주 주가가 상당폭 오른 만큼,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입니다.
이와 관련해 주가자산배율 즉 PBR이 1에 못 미치고, 수익성 개선 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부산은행, 대구은행 등 지방은행과 영업이익 폭이 큰 KB금융지주 등이 관심 종목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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