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전국의 아파트 값 상승률이 도시 근로자 소득보다 훨씬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집값은 오르는데 불황으로 요즘 수입은 더 줄어들면서 내 집 마련의 꿈은 더 멀어지게 됐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닥터아파트가 최근 5년간 전국의 아파트 값과 2인 이상 도시 근로자 가구의 소득을 비교했습니다.
월평균 소득은 2003년 294만 원에서 2008년 389만 원으로 32% 증가했습니다.
이에 비해 아파트 값은 43% 올라 소득 증가율을 앞질렀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 아파트 값이 3.3㎡당 천115만 원에서 1천705만 원으로 53% 상승했고, 경기도와 인천의 집값 상승률도 50%에 육박했습니다.
특히 서울 용산구와 노원, 도봉구 3곳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무려 80%를 웃돌아 소득보다 배 이상 뛰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서울과 수도권에만 한정된 얘기였습니다.
울산에서만 아파트 값이 56% 올랐을 뿐 부산과 대구, 광주, 대전 등 다른 광역시와 지방 중소도시들은 모두 소득보다 집값 상승률이 낮았습니다.
닥터아파트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연봉을 동결하거나 삭감하고 있는 반면 아파트 값은 최근 다시 오르고 있어 소득과 아파트 가격 격차는 앞으로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습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내 집 마련의 꿈은 경기침체로 더욱 멀어지게 됐습니다.
mbn 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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