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이번 주 레버리지 원유선물 상장지수증권(ETN) 3억주를 새로 공급한다. 발행가 기준으로 3조원 규모다. 괴리율이 연일 30%를 웃도는 등 이상 과열을 해소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풀이된다.
2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21일 신한 레버리지 원유선물 ETN 2억주를 추가 상장한다. 주당 발행가는 1만원으로, 총 2조원어치다. 17일 괴리율이 30%를 초과해 20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던 이 상품은 21일 유동성 공급이 이뤄지면서 거래가 재개된다. 신한금융투자 유동성공급자 보유고에 21일 새로 들어오는 2억주를 합산하면 이 상품 규모는 2억9300만주로 훌쩍 뛴다.
한 달 이상 이어져 온 레버리지 원유선물 ETN 괴리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작심하고 대규모 공급에 나선 것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달 27일 1300만주 추가 상장과 동시에 올해분 ETN 발행 한도를 소진함에 따라 금융감독원에 한도 증액을 신청했다. 신고서에는 올해 남은 기간 4조원어치 ETN을 추가 상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효력 발생일은 20일로, 신한금융투자는 21일 2억주 추가 상장에 나서면서 올해 남은 발행 한도가 절반으로 줄어든다. 삼성증권도 23일 삼성 레버리지 원유선물 ETN 1억주를 추가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주당 액면가 기준으로
국내 상장된 레버리지 WTI 원유선물 ETN 4종 가운데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을 제외한 3종은 거래 재개 이후 재차 괴리율이 30%를 넘어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홍혜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