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악템라(성분명 토실리주맙)가 사이토카인 폭풍이 우려되는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19일 제약업계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다국적제약사 로슈그룹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협력해 중증 코로나19 폐렴으로 입원한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악템라를 표준치료제로 추가할 때의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3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은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약 33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이르면 다음달 초부터 환자 등록을 시작할 예정이다. 평가 변수에는 임상 상태, 사망률, 기계적 환기 및 집중 치료 단위(ICU) 변수가 포함된다.
레비 개러웨이(Levi Garraway) 로슈그룹 박사는 "우리는 코로나19 폐렴으로 입원 한 사람들의 치료를 위해 악탐라 임상시험을 시작함으로써 질병과 싸우는 데 악템라의 잠재적인 역할을 잘 확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례 없는 시기에 오늘 발표는 업계와 규제기관이 코로나19의 유행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속하게 협력할 수 있는 중요한 사례이며, 가능한 신속히 결과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NHC)는 악템라를 코로나19의 7차 진단 및 치료 계획에 포함시킨 바 있다. 공식 평가가 나오지 않은 중국 임상 시험에서 21명의 코로나19 환자의 열이 급속도로 떨어졌다. 또 20명 중 15명은 산소 요법의 필요성이 감소됐고, 1명은 산소 요법을 중단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환자의 치료에서 악템라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없어 미국 FDA를 포함한 모든 보건 당국의 이러한 사용에 대해 승인되지
악템라는 체내에서 염증을 유발하는 단백질인 인터루킨(IL)-6와 그 수용체의 결합을 저해하는 메커니즘을 가진 항체 치료제다. 국내에서는 JW중외제약이 로슈그룹 산하의 주가이제약으로부터 한국 내 독점 판권을 싸들여 지난 2013년부터 판매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