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금리 인하 소식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을 앞세운 기관의 매도세에 밀려 나흘째 하락했습니다.
반면에, 코스닥 시장은 사흘 연속 올랐습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금리 인하도 코스피 시장의 하락세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뉴욕 증시의 상승 소식에도 약세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2월 옵션 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점차 낙폭을 키웠습니다.
한국은행이 금리를 0.5%P 내리겠다고 밝혔지만, 예상된 수준의 인하 폭에 시장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배성영 / 현대증권 연구원
- "시장이 금리 인하보다는 글로벌 증시 하락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옵션만기일에 대한 부담도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장 막판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다소 줄이면서 결국 10포인트 내린 1,179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프로그램을 앞세운 기관이 4천억 원이 넘는 순매도세를 보였고, 외국인도 사흘째 팔자세를 이어갔지만, 개인은 6천700억 원의 순매수를 유입시키며 맞섰습니다.
금리 인하에도 건설주가 2% 넘게 하락했고, 금융주 역시 악화된 실적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동반 급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가 멈추는 시점에서 주식 시장도 반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시기를 2분기 이후로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성진경 /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 "경기 하강 위험이 완화됐을 때 금리 인하도 멈출 것이고 주식시장도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봅니다. 적어도 2분기까지는 그 시점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반대로, 코스닥 시장은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2포인트 오른 385를 기록했습니다.
이밖에, 일본과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사흘째 상승하면서 10원 50전 오른 1,404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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