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우려에서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적극적으로 부양책에 나서고 있고 각국 정부는 재정 확대책을 내놓고 있다. 바이러스 진원지인 중국은 올해 13개 성과 도시에서 34조위안 규모 프로젝트 투자 방안을 내놓았다. 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3분의 1에 이르며 2008년 말 4조위안 규모 부양책이 우습게 느껴진다. 주로 4차 산업 관련 인프라스트럭처(5G·클라우드·신재생에너지·스마트도시 구축 등)에 투자한다고 한다.
한국도 코로나19와 관련해 11조7000억원 규모로 추가 예산안을 편성했다. 호주와 캐나다 중앙은행도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동성 부여를 준비하고 있고 국제통화기금(IMF)도 비상 사태를 위해 500억달러 자금 지원을 준비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에 대비하는 정책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런 정책의 효율성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낸다. 미국의 공포와 탐욕지수는 공포가 극에 달해 7 수준(20 이하는 극심한 공포 수치)에 달한다. 거의 전 세계가 대공황의 시작에 놓인 듯 불안에 떨고 있다.
그렇지만 공포가 팽배할 때 기회의 시대가 만들어진다. 지금 발효되고 있는 부양책은 과거 금융위기 이후보다 더 큰 규모를 한순간에 쏟아낸 효과를 가지고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미국과 중국 투자뿐 아니라 한국 주식 투자의 매력도가 상당히 상승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코로나19 사태 이전 1.7% 수준에서 지금 0.7%대로 1%포인트나 급락했다는 것은 미국 주식 가치가 20% 이상 급등했다는 것과 같다. 또 현재 미국 S&P500 실질 배당 수익률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바닥 때보다 더 높은 1%를 상회하고 있다(명목 배당 수익률은 현재 2% 수준).
물론 코로나19 확산은 두렵다. 유럽과 미국 내 확산은 이미 기정 사실화하고 있다. 따라서 이 공포는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 오는 18일 미국의
유동성 부여의 시대인 만큼 큰 반등장이 앞으로 6~12개월 동안 나타날 확률이 높다. 아직 코로나19 공포가 팽배할 때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3월에 저가 분할 매수 전략으로 대응하자.
[유동원 유안타증권 GI본부장][ⓒ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