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낮은 변동성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로보어드바이저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는 로봇의 인공지능(AI) 분석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자산을 발굴하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상품이다. 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로 477억원이 순유입되면서 전체 설정액이 959억원으로 두 배 이상 껑충 뛰었다.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는 글로벌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에 비해 아직 수익률은 다소 낮은 수준이지만 안정성 측면에서 강점을 보여 변동성 장에서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는 지난해 11.7% 수익률을 올려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주식형 인덱스 펀드(11.15%)를 전반적으로 웃도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2년으로 범위를 넓혀도 국내 주식형 인덱스 펀드가 2018~2019년 11.71% 손실을 기록한 반면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는 수익 2.98%를 올리며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최근 한 달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국내외 증시가 모두 급락한 가운데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는 소폭 손실을 보는 데 그치는 등 안정성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저성장 환경이 이어지면서 이처럼 낮은 변동성과 더불어 낮은 보수도 로보어드바이저 펀드의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같은 장점에 힘입어 지난 1월 출시된 신한BNPP SHAI네오(NEO)자산배분 펀드는 대규모 자금을 끌어모으면서 로보어드바이저 펀드의 성장세를 견인했다. 또 키움쿼터백글로벌EMP
한편 지난해 4월 투자업 라이선스를 보유한 자산운용사 외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에도 펀드·일임을 통한 자산 직접 운용이 허용된 바 있다.
[문가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