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주(2월 24일 기준)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103.1로 고강도 대책이 발표된 지난해 12월 16일 128.3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특히 강남은 대책 전 122.1이었으나 지난 1월 20일 100선이 붕괴돼 99.5로 하락했고 지난달 마지막주에는 94.4로 대책 발표 이후 최저점을 찍었다.
매수우위지수가 100을 넘으면 집을 사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이고, 100 아래면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KB 리브온 관계자는 "강남 지역은 각종 규제로 매수 문의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과 강남이 얼어붙는 사이 부동산 투자 열기는 수도권으로 옮겨붙었다. 2·20 대책 발표 후 풍선효과 대표 지역인 수용성의 상승세는 한풀 꺾였지만 대신 인천 등 비규제지역 분위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인천 집값은 지난주(2월 24일) 기준 0.40% 오르며 전주 대비 0.10%포인트 상승폭을 키웠다. GTX B노선 호재가 있는 연수구(1.06%)와 서구(0.48%) 등이 인천 집값 상승을 주도하는 모양새다.
인천에서도 특히 송도(연수구)는 수용성의 뒤를 이을 가장 유력한 풍선효과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송도동은 지난달 총거래량 657건 중 217건이 신고가로 집계됐다. 더샵그린워크2차가 14건의 신고가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으며 송도더샵하버뷰(12건), 베르디움더퍼스트(11건)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정작 주민들은 조정대
송도의 한 공인중개업자는 "주민들이 이제 막 집값이 오르기 시작했는데 수원처럼 조정지역으로 지정될까봐 불안해한다"고 전했다.
[이선희 기자 /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