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호화폐 시장에 다시 불이 붙으면서 다시 거래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원화 거래가 지원되지 않는다면 이중 환전을 계속 해야하기 때문에 불편함이 많다. 또 다른 이용자보다 더 높은 수수료를 내고 있다면 이 또한 손해가 막심하다. 국내 6대 암호화폐 거래소들(업비트·빗썸·지닥·코인원·코빗·고팍스)의 원화(KRW) 마켓 지원 여부, 원활한 원화 입출금 여부, 거래 수수료를 알아봤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은 실명확인 가상계좌 서비스를 사용, 지닥과 고팍스는 에스크로 서비스를 이용해 원화 입출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닥과 고팍스는 이에 따라 모든 은행 입출금이 가능하다. 업비트 외 3개 거래소는 개인 대상으로 실명확인 가상계좌를 발급, 필수요건에 따라 특정 은행 계좌를 갖고 있어야만 입금이 가능하다. 다만 출금의 경우 국내 모든 금융사 계좌를 이용할 수 있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해당 4개 거래소들은 시중 은행과 '실명확인 가상계좌' 이용계약을 맺어 실명확인 가상계좌를 발급하고 있다. 업비트는 'IBK기업은행', 빗썸과 코인원은 'NH농협은행', 코빗은 '신한은행'과 계약을 맺고 있는 상태다. 해당 거래소 역시 지정 은행의 은행 계좌를 통해서만 입금이 가능하며, 출금전용 계좌는 국내 모든 금융사의 계좌를 이용할 수 있다. 거래소들은 6개월 단위로 지정 은행들과 계약 연장 여부에 대한 논의를 한다.
지닥과 고팍스는 모든 은행 입출금 지원 및 보안성 강화를 위해 에스크로(Escrow)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에스크로 서비스란 전자상으로 거래를 할 시 구매자와 판매자 간의 거래를 보호, 원활한 거래가 이뤄지도록 지원하는 매매보호 서비스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당 시중 은행이 투자자의 투자금을 안전하게 보관, 반환, 집행한다. 지닥은 우체국은행의 에스크로, 코빗은 신한은행의 에스크로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신규 원화 입금 여부를 보면, 빗썸, 지닥, 코인원, 고팍스는 신규 가입 즉시 원화 입금이 가능하다. 코빗은 고객이 원화를 입금하면 72시간 뒤 입금 내역이 반영된다. 업비트를 이용할 경우 IBK기업은행이 신규 계좌 발급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 신규 회원은 원화 입금이 어렵다.
다음으로 거래 수수료를 보면, 지닥은 메이커(Maker), 테이커(Taker) 상관없이 전 회원 거래 수수료 모두 0.04%로 가장 저렴하다. 빗썸과 업비트의 수수료는 각각 0.14%, 0.139%이다. 빗썸의 경우 이벤트를 통해 최대 84% 수수료 할인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업비트는 오픈 베타 시점부터 0.05%로 할인 수수료를 제공하고 있다. 그 외 코인원은 0.1%, 코빗은 0.05%(메이커), 0.2%(테이커), 고팍스는 0.2%이다.
출금 수수료는 비트코인의 경우, 업비트가 0.0005BTC로 가장 낮고, 빗썸, 지닥, 코빗이 0.001BTC로 두 번째로 낮으며, 코인원이 0.001
업계 관계자는 "암호화폐 투자시 개별 화폐에 대한 공부도 물론 중요하지만 개별 암호화폐 거래소의 수수료도 비교해 보는게 좋다"며 "거래를 자주 하는 편이라면 저렴하게 수수료를 내고 이용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더 돈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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