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부동산 시장…"상반기 약세, 하반기 반등"

【 앵커멘트 】
지난해 극심한 침체를 보였던 부동산 시장은 올해도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경기가 살아나는 하반기에나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올해 부동산 시장 전망을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부동산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로 전문가들은 실물경기의 회복 여부를 꼽았습니다.

거시경제가 살아나지 않고서는 부동산 시장의 불황은 해소되기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대체로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가 올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올해도 지난해 약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스피드뱅크 부사장
- "최근에 거시경제가 침체되면서 주택시장까지 짓누르는 상황이어서 저금리 기조 유지되더라도 추가 하락이 불가피해 보이고…."

반등 시점에 대해서는 국내경기가 좋아질 경우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럴 경우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각종 경기부양책과 규제 완화 정책이 힘을 발휘하면서 그간 부동산 시장을 떠나있던 투자자들이 대거 돌아올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분양 시장은 올해도 극심한 양극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문가들은 판교와 광교 신도시 등 유망택지지구나 분양권 전매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안명숙 / 우리은행 부동산 팀장
- "입지가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자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입지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또는 소규모 단지는 역차별을 받을 수밖에 없어서 분양시장은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재건축 시장은 지난해 깊은 하락세에서 벗어나 다소나마 숨통이 트일 전망입니다.

정부가 재건축 활성화를 위해 거의 모든 규제를 풀겠다는 방침이고 최근 가격도 많이 내려간 상태입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스피드뱅크 소장
- "재건축은 최근 2년간 가격이 많이 내려갔고 정부의 규제 완화 약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바닥권에서 거래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재개발 시장은 지난 총선에서 쏟아진 뉴타운 공약 등으로 '묻지마 수요'까지 발생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상황이어서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