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20일 오전 9시 15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1.73포인트(0.08%) 오른 2082.06을 기록 중이다.
이날 0.51포인트 오른 2080.86으로 출발한 증시는 장 초반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강보합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실무급 무역회담이 시작된 가운데 관련 소식이 엇갈리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시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소화한 후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양국 실무급 협상단은 이날 워싱턴DC에서 회담에 들어갔으며,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확대 문제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협상 진전 기대를 키우는 소식도 나왔다.소니 퍼듀 미 농무장관은 중국 협상단이 이번 주 무역 관련 회담을 한 후 다음 주 미국 농가를 방문한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SCMP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경제 고문인 마이클 필스버리 허드슨연구소 중국전략연구센터 소장은 미·중 무역 협상이 조만간 타결되지 않으면 관세가 50~100%로 인상될 수도 있다고 말하는 등 불안을 자극하는 보도도 나오면서 주요 지수가 떨어지기를 반복했다.
전일 종료된 FOMC가 실망스러웠다는 평가도 많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향후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 이렇다 할 신호를 내놓지 않은 영향이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기가 하강할 경우 적극적인 조치를 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하는 등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왔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주 시장 초점은 10월 1일 건국 70주년 기념일을 한 주 앞두고서 경기부양 총력전이 한창인 중국 정책변수에 집중될 전망"이라며 "8월 베이다이허 회의를 기점으로 중국 정책 방향성은 미국과 무역 협상과 경기 부양 구도로 양분화됐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현 지수 구간은 최근 시장 상승에도 불구 최악의 경우의 수를 상당수준 선반영한 레벨로 봐도 무방하다"며 "시장 반등 탄력과 그 추세화 여부는 중국 매크로와 국내기업 실적변수 바닥통과가 좌우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의약품, 전기·전자, 제조업 등이 오르고 있고, 철강금속, 서비스업, 기계, 화학, 통신업, 운수창고, 증권, 보험 등이 소폭 하락세다.
투자 주체 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70억원, 430억원어치 주식을 사는 가운데, 기관은 592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51개 종목은 오르지만, 409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88포인트(0.29%) 오른 647.59에 거래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