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면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산타 랠리가 올해 증시에서는 나타나기 어려워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달에도 조정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보수적 접근을 주문했습니다.
이번달 증시 전망을 천권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올해 우리 주식 시장에 산타클로스가 오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라앉기는커녕, 오히려 악화되고 있어 방향성 없는 조정장이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 인터뷰 : 주상철 /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
- "12월 주식시장은 세계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국내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고, 기업 실적도 하향조정 되고 있기 때문에 변동성이 큰 약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예상 코스피 지수를 놓고는 증권사별로 조금씩 온도 차를 보였습니다.
대신증권이 1천에서 1천300선으로 비교적 긍정적인 전망치를 제시했고, 대우과 교보증권은 최대 1천200선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소비 위축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드러난다면 전저점인 850선, 혹은 그 아래로 지수가 다시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이영원 / 푸르덴셜증권 전략분석실장
- "최근 미국의 경기동향을 보게 되면 오히려 12월 소비 기간에 참혹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 기존에 형태가 반복되는 산타 랠리의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봅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보수적 관점에서 경기 방어주와 재무 건전성이 뛰어난 우량주를 중심으로 시장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주상철 /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
-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만큼 경기 방어적인 종목에 관심을 둘 것이 좋은 것으로 보입니다. 또 자금시장 경색이 지속되고 있어서 현금 보유가 많거나 현금조달 능력이 큰 우량주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낸 우리 증시가 어떻게 한 해를 마무리 지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