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증시 "하반기 1,500선 안팎 간다"

【 앵커멘트 】
연말이 다가오면서 증권사들이 속속 내년도 증시에 대한 전망을 내놓고 있는데요.
상반기에는 부진하겠지만, 하반기부터 서서히 회복세를 보여 1,500선 안팎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입니다.
천권필 기자입니다.


【 기자 】
증권사들이 발표한 내년도 지수 전망치입니다.

대신증권이 비교적 높은 1,550선을 코스피 목표치로 제시했고, 대우증권이 1,500선, 현대증권은 최대 1,450선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국내 증시가 상반기에 조정기를 겪은 후, 하반기부터 서서히 살아나는 이른바 '상저하고' 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데에는 같은 목소리를 냈습니다.

▶ 인터뷰 : 구희진 /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 "전 세계 실물경기 우려에 대한 충격이 약화되고 금융시스템이 일부 복원된다면, 기업들이 보유한 자산에 대한 적정가치 정도는 평가받을 수 있는 시장으로 전환되면서 하반기에는 시장이 일정부분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홍성국 /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
- "하반기부터는 경기 회복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은 내년 상반기에 900선 정도의 저점에서 연말로 가면서 1,500선까지는 도전할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 추가 하락 가능성도 있다면서, 투자전략을 보수적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 인터뷰 : 구희진 /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 "단기변동성을 이용한 매매패턴이 필요하고, 현금에 대한 가치가 커져 항상 유동화할 수 있는 자산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일부에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인프라 관련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홍성국 /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
- "경기 침체기에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집중되고 있는 인프라 관련 업종들, 유틸리티와 산업재, 새롭게 인프라를 만드는 데 필요한 업종들이 유망할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작년 말, 터무니없이 높은 목표치를 제시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은 증권사들의 전망이 얼마나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