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 = iStockphoto] |
18일 오전 9시 7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3포인트(0.08%) 하락한 2071.1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기관의 매도세 속에 2070선이 무너져 출발한 코스피는 이내 2070선을 회복한 뒤 횡보하고 있다.
간밤에 뉴욕증시도 주요 기업 실적이 둔화될 것이란 우려, 미·중 무역협상 장기화에 대한 우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 둔화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
대형 은행 등 주요 기업이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내놓고 있지만, 증시 반응은 미지근하다. 오히려 부정적인 향후 실적 전망(가이던스)에 대한 우려가 강하게 반영되는 모습이 연출됐다.
철도 물류 대기업 CSX는 부진한 2분기 실적 발표에 이어 올해 매출 전망을 당초 1%~2% 증가에서 1%~2% 감소로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10.3% 폭락했다. 물류 기업은 산업 전반의 경기 상황을 대변하는 측면도 있는 만큼 다른 기업들의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2분기 순익을 발표하고, 배당과 자사주 매입 확대 등 대규모 주주 환원 계획도 발표했다. 그러나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데다 향후 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 수익 악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가는 개장전 거래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가 0.7% 상승하는 데 그쳤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불안도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일 합의에 이르기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해 불안을 키웠다. 이날은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미국과 무역 협상에서 기존 관세 철폐와 현실적인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 균형 있는 합의문 등 3대 원칙을 강하게 고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는 유지되고 있지만, 증시 부양 효과는 한풀 꺾였다. 7월 25베이시스포인트(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이미 시장이 100% 반영하고 있는 가운데, 지속적인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이 줄어든 탓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연준의 금리 인하, 미중 무역분쟁, 한일 무역마찰 등 여러 불확실한 이슈가 산재된 가운데 개별 이슈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등 투자심리가 위축돼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반도체 업종의 강세, 연준의 경기에 대한 낙관적 전망, 한국은행의 금통위 결과 등을 통해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며 "그러나 여전히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대체로 하락세다. 의료정밀, 전기·전자, 통신업등은 오르고 있지만, 운수창고, 철강·금속, 기계, 금융업, 건설업, 보험, 의약품, 섬유·의복, 유통업, 기계, 등은 내리고 있다.
투자 주체 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3억원어치와 134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는 반면 기관은 190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LG화학, SK하이닉스, LG생활건강
이날 코스피에서 322개 종목은 오르고 있고 365개 종목은 내리는 중이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56포인트(0.08%) 내린 666.84에 거래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