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악재로 이달 증시를 전망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인데요.
대부분 증권사가 주가 전망치를 낮춘 가운데, 1,200P까지 예상하는 곳도 나타났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금융구제법안 부결로 10월 국내 증시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의 기존 10월 코스피 지수 목표치는 1,430선 정도에서 1,600선 정도였는데, 예상치 못했던 이슈로 전망치를 바꿔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입니다.
증권사들은 연말까지 지수 전망치를 수정했는데, 굿모닝신한증권은 1,300에서 1,550포인트로 낮췄으며, 현대증권은 최하 1,200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 인터뷰 : 한동욱 / 현대증권 스트래티지스트
- "금융시장 정책 당국에 대한 신뢰도 저하와 신용경색 장기화 우려로 단기적으로 투자의견을 내렸습니다. 적정지수는 1,340P 정도고 1,200까지 하락 가능성이 큽니다."
구제금융안이 늦춰졌기 때문에 추후에 통과가 된다고 하더라도 경기가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이 증시에는 악재입니다.
또 환율 급등을 비롯한 국내 금융시장 불안도 우려스럽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구제금융안 이후 단기적인 안도 랠리가 나올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미 주가가 많이 떨어져 있는데다 공매도 제한이나 국민연금의 주식매수로 수급여건이 나쁘지 않다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김주형 / 동양종금증권 팀장
- "구제금융법안이 연기됐기 때문에 회복시점도 연기됐다고 보고, 구제금융 확정 시점부터는 긍정적인 시나리오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결정되고 나면 다시 한번 릴리프랠리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단기적으로 오를 지라도 보수적인 시장 참여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민상일 / 한화증권 연구위원
- "시장 반등이 나타나도 제한적이어서 낙폭 큰 종목 중심으로 관심을 둘만 합니다. 주도주나 주도업종이 있어 시장을 견인할 것이란 전망은 어렵습니다."
한편, 이달에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되는데, 불안한 시장에 어떻게 작용할 지 지켜봐야 할 변수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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