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이전상장 지노믹트리 "글로벌 암 조기진단 시장 선도할 것"

↑ 안성환 지노믹트리 대표. [사진제공 = 지노믹트리]

"고령화 사회를 맞아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의료서비스 관련 지출이 늘고 있다. 의료서비스의 궁극적인 목적은 질병을 조기에 찾는 것이다."
안성환 지노믹트리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코스닥 이전 상장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목적을 이 같이 말했다.
지노믹트리는 대장암, 방광암, 폐암 등의 암 조기진단기술을 이용한 제품 개발과 검사서비스 등을 핵심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설립돼 2016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됐다.
기존 암 진단시장은 전체 인구의 1%인 암 확진 환자 대상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 인구의 99%를 차지하는 무증상 일반인 대상의 암 조기진단 시장이 떠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까지 미개척분야로 남아있는 체외 암 조기진단 시장도 주목받고 있다.
체외 암 조기진단법은 조직 대신 혈액, 소변, 대변, 객담 등 체액을 활용해 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분자진단법이다.
암 조기진단 키트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DNA 메틸화 바이오마커(bio-marker)가 핵심이다. 지노믹트리는 자체 개발한 암 관련 신규 메틸화 바이오마커를 국내를 비롯해 미국, 유럽, 일본, 중국에 특허로 등록해 견고한 진입장벽을 구축했다.
지노믹트리의 대표 제품인 얼리텍(EarlyTect) 시리즈 중 대장암 조기진단용 제품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3등급 제조허가를 받았다.
대장암 조기진단 제품은 검진자와 의사 모두에게 이점이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환자에게는 대장내시경 순응도와 대장암, 용종의 조기 발견 가능성을 높이고 의사에게는 대장내시경 검진환자 증가와 치료에 따른 추가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노믹트리의 대장암 제품은 경쟁사와 달리 독자개발한 특허를 활용했으며, 대변 전체가 필요한 경쟁사 제품 대비 1g의 대변만으로도약 3분의 1의 검사시간 만에 동등한 수준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아울러 미국 진출 시에는 제품 가격이 350달러로 650달러 수준의 경쟁사 제품 대비 월등한 가격경쟁력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지노믹트리는 미국 진출을 위한 미국 자회사 설립 등을 준비 중이다. 폐암, 방광암 조기진단용 제품도 국내 식약처 허가를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지노믹트리는 향후 암 조기진단 검사 건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대전 과학비즈니스 벨트 둔곡지구로 사업장을 확장할 예정이다. 현재 건축면적 2400㎡, 지상 4층 규모로 건축을 계획 중이며, 오는 2021년 완공 시 현재 연 17만건의 검사능력을 100만건 이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성환 지노믹트리 대표는 "코스닥 이전 상장으로 마련된 자금으로, 미국 FDA 임상,유럽 및 아시아 시장 진출 등의 계획을 차질없이 수행해 가겠다"며, "이를 토대로지노믹트리를 매출 1000억원대의 글로벌 체외 암 조기진단 시장 선도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노믹트리의 총 공모주식수는 400만주,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7000~2만5000원, 공모자금은 680억~1000억원이다. 오는 11일~12일 이틀 간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8일~19일 청약을 진행한다. 코스닥 상장 예정 시기는 이달 말이며, 상장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