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퍼센트·렌딧 등 개인신용 P2P(개인간 거래) 대출 업체를 대표해온 디지털금융협의회가 협회명을 '마켓플레이스금융협의회(마플협)'로 바꾼다고 22일 밝혔다. 산업명 자체를 P2P대출이 아닌 '마켓플레이스 대출(Marketplace Lending)'로 바로잡아야 한다는 주장도 함께 내놨다.
김성준 렌딧 대표 겸 마플협 위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P2P대출이 발전한 영미권에서는 P2P보다 '마켓플레이스 대출'을 표준 용어로 쓰고 있다"며 "산업에 대한 명확한 용어 정립을 위해 세계 표준을 빨리 도입해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마켓플레이스 금융은 단순히 개인 대출자와 투자자를 중개하는 모델이 아니다"며 "자체 심사평가모델을 바탕으로 대출자의 정보를 분석해 다수의 투자자와 연결해주는 비대면 금융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주장은 기존에 '개인간 거래'로 알려진 표현이 투자자와 대출자를 '개인'으로 한정짓고 산업의 본질을 흐린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실제 투자자나 대출자에는 개인뿐 아니라 소상공인·법인·연기금·금융기관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더 폭넓은 정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플협에 따르면 호주증권투자위원회도 P2P 대출보다는 마켓플레이스 대출이라는 용어의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한편 마플협은 한국P2P금융협회과 별도로 지난해 10월 렌딧·8퍼센트·팝펀딩 등이 따로 뭉쳐 만든 협회다. 부동산 PF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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