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지구나 뉴타운 등 지역에서 첫 공급되는 분양 물량은 후속 단지에 비해 분양가가 보수적으로 책정된다. 지역 내 개발 초기라는 첫 공급 프리미엄(웃돈)보다 리스크에 무게감을 두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역 개발에 따른 주거환경 개선에 속도가 붙으면서 후속 단지 분양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공급 첫 물량에 프리미엄이 붙는 경우가 많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266만원으로 전년(1155만원)보다 9.61% 증가했다. 지난 2016년과 2017년의 아파트 분양가가 전년도에 비해 각각 6.9%, 9.69% 오른 것을 감안하면 분양가는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2015년 9월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 첫 민간 분양단지인 '다산신도시 유승한내들 센트럴'(2018년 5월 입주)의 3.3㎡당 평균분양가(이하 3.3㎡당 기준)는 1066만원이지만, 지난 2016년 7월 공급된 '다산신도시 유승한내들 골든뷰'(2018년 7월 입주)는 1158만원으로 10개월 사이 8.63%나 뛰었다.
뉴타운 물량도 마찬가지다. 2017년 6월 서울 수색·증산뉴타운의 첫 분양단지인 'DMC롯데캐슬 더퍼스트'(2020년 6월 입주 예정)의 분양가는 3.3㎡당 1701만원이었으나 지난해 12월에 분양한 'DMC SK뷰'(2021년 10월 입주 예정)의 분양가는 1989만원으로 약 16.93% 높게 책정했다.
작년 분양시장에서도 지역 첫 분양단지에 수요자들이 몰렸다. SK건설이 지난해 10월 인천 루원시티 첫 분양단지로 선보인 '루원시티 SK 리더스 뷰'는 1448세대에 3만 5443명이 몰려 평균 24.48대 1의 경쟁률로 단기간에 완판됐다. 지난해 11월 인천 미추홀뉴타운에서 첫 분양으로 주목을 받은 한화건설의 '인천 미추홀 꿈에그린'은 672세대 모집에 4461명이 청약해 평균 6.64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매년 건축비 및 지가 상승으로 분양가도 오르고 있는 만큼 택지지구나 뉴타운에서 첫 선을 보이는 단지들은 분양가 메리트가 충분히 있다"며 "첫 분양 이후 후속 분양들도 연이어 공급되는 경우가 많고, 주변 개발에 따라 주거환경도 좋아지는 만큼 첫 분양 단지에 대한 기대감은 더 높다"고 설명했다.
상반기에도 경기 파주·과천, 충남 아산·계룡 등 새로 조성되는 택지지구 등에서 첫 민간공급이 예정됐다.
파주신도시 운정3지구 첫 민간물량 공급은 다음달 대우건설이 포문을 연다. 운정3지구 A14블록에 짓는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는 전용 59~84㎡, 710세대 규모다.
경기 과천지식정보타운 첫 공급은 GS건설과 금호건설이 될 전망이다. 5월 분양일정을 잡은 '과천제이드자이'는 647세대 규모다.
충남 아산신도시 탕정지구 아산권 내에서는 신영의 계열사인 신영시티디벨로퍼가 다음달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를 통해 지
충남 계룡시 대실지구 포문은 상반기 중 한양이 연다. 1블록에 짓는 '계룡 대실 한양수자인'은 905세대다. 대실지구에는 오는 2020년 이케아가 개장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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