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8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화학제품 수요 부진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0만원에서 3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기존 사업의 이익 감소 우려에도 미국 신증설과 말레이시아 타이탄공장의 가동률 상승 효과로 올해 이익 규모를 유지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4분기 152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1년 전에 비해 78.6% 감소한 수준이다.
이희철 연구원은 "판매가격과 원료가격의 동반 급락 속 (유가가 높은 시절 사온) 고가의 나프타 투입에 따른 부담과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수요 침체 영향 때문"이라며 "여수 납사분해설비(NCC)와 울산 아로마틱설비의 정기보수, 여수 설비의 트러블, 말레이시아 타이탄공장의 설비 보수 및 효율화 투자, 연말 성과급과 수당 지급 등으로 1200억~1300억원의 일회성 비용도 발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문제는 연초 들어서도 주력 제품의 판매가격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글로벌·중국 경기지표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으로 수요가 부진한
그는 이어 "다만 다음달 초 미국의 모노에틸렌글리콜(MEG) 공장 상업가동, 말레이시아 타이탄 NCC의 가동률 상승과 프로필렌(PP) 공장의 신규 가동 등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4000억~5000억원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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