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은 7~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데, 협상이 긍정적으로 마무리되면 증시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영향이 실물경기에서 지표로 확인되고 있는 만큼 갈등이 고조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협상은 우호적 분위기로 예상하며, 이는 증시에 긍정 신호"라고 설명했다.
10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난달 의사록 공개와 11일 파월 연준 의장 연설도 주목을 끈다. 앞서 파월 의장은 4일 전미경제학회(AEA)에서 "연준은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지켜보면서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며 금리 인상 기조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다우와 나스닥지수는 이날 각각 3.29%, 4.26% 상승했다. 파월 의장이 11일에도 이 같은 발언을 이어가면,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7~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다. 콘퍼런스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셀트리온, LG화학, 코오롱티슈진, 한미약품 등 국내 기업들도 참여한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이 콘퍼런스는 기관투자가뿐 아니라 기술수출 계약으로 연결될 수 있는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만남의 자리"며 "기대감에 사서 재료 소멸 이후 파는 투자자들의 최근 매매 트렌드를 감안하면, 참여 업체들의 주가가 행사 종료 이후 부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콘퍼런스를 앞둔 4일 셀트리온은 4.51% 올랐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한미약품 주가는 각각 1.2%, 3.67% 상승했다.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19'도 눈여겨볼 만한 이벤트다. CES가 정보통신(IT) 관련 주가에 당장 영향을 미치진 않으나, IT업계 장기 방향성을 전망해 볼 수 있어서다. 올해 관심을 끄는 기술은 5세대 이동통신인 5G와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이다. 권성율 DB금융투자 산업분석2팀장은 "역대 CES 주간 및 1월에 IT 주가는 비교적 나쁘지 않았다"며 "올해는 IT업체 실적이 하향 조정되면서 과거와 분위기가 다르지만, 디스플레이나 폴더블 스마트폰
국내 일정 중엔 8일 삼성전자의 2018년 4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눈여겨봐야 한다. 지난주 애플 1분기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되자 IT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하향 조정되는 추세다.
[정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